지금 북한은

"북한 내 관찰자들, '변화 예측 이르다'고 말해"

지난달 방북 라타 주한뉴질랜드 대사.."평양 3년 전보다 활력"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패트릭 라타 주한 뉴질랜드 대사는 28일 김정은 체제 등장 후 북한의 변화 여부에 대해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관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남ㆍ북한 대사를 겸임하는 라타 대사는 지난달 신임장 제정차 북한을 다녀왔다.

그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북한에 체류하는 외부인들이) 다들 말했다"면서 "이것이 북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자들과 논의하면서 가장 자주 들었던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평양 주재 외교관들,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인사들을 만났다"면서 "이들로부터 받은 주요한 메시지는 '지금 정권 교체의 의미를 판단할 수 있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라타 대사는 방북 기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의 고위 인사들도 만났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와 함께함으로써 얻는 혜택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면서 "이러한 것들은 힘든 상황에서 사는 많은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라고 말했다.

라타 대사는 이에 대한 북한측 반응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북한 관리들은 내 이야기를 경청했다"고 답했다.

2009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평양이 당시보다 더 활기를 띠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도로에 차량이 많아졌고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으며 주민들의 복장 색깔도 더 다채로워졌다는게 라타 대사의 설명이다.

라타 대사는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ㆍ뉴질랜드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FTA 체결로 환경 친화적이고 좋은 품질의 뉴질랜드산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뉴질랜드는 쌀을 생산하지 않고 육류의 종류도 다른 만큼 한국 농업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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