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동전이 103만원…희귀 화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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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 혹시 과거에 쓰던 1000원짜리나 5000원짜리 갖고 계산 것 있는지요. 쓸 데 없다고 버리지 마시고 잘 보관해 두시기 바랍니다. 먼 훗날 옛 문화를 간직한 자료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한정원 기자가 화폐 박람회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807년에 만든 조선시대 상평통보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호가가 30만 원에서 시작돼 90만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우리에게 화폐제조 기술이 없던 1962년, 영국서 만들어 들여온 한국은행 지폐 6종의 가격은 1억 원으로 매겨졌습니다.

[박승식/화폐 수집 : 취미로 하다 보면 그중에는 투자가 아주 잘 되는 경우도 있고, 다른 취미는 돈을 다 소비하는데 이건 물건을 다 갖고 있으니까 언젠가는 그 값어치를 바꿀 수 있죠.]

세계적인 조각가, 앤서니 카로가 1kg 순금에 역기와 축구공, 월계관 등을 섬세하게 새겨 넣은 런던올림픽 기념주화 가격은 1억 7600만 원.

삼국지에 나오는 도원결의 장면이 담긴 155g짜리 중국 금화는 9000원에 경매에 부쳐집니다.

1998년에 제조된 500원짜리 동전은 액면가의 2000배가 넘는 103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당시 IMF 경제위기로 주화 발행량이 크게 줄어든 탓에 희소가치가 부각된 겁니다.

[윤영대/한국조폐공사 사장 : 화폐 속에는 그 나라의 문화, 역사가 다 녹아들어 있고, 그래서 우리가 화폐를 그냥 물건 사는 지불수단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고 이것이 하나의 산업이 될 수 있구나….]

이번 전시회에는 18개 나라 52개 업체가 참여해, 동서양 3000년 역사를 담은 희귀 화폐 800여 점을 선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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