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의 고장, 고성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명태축제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동해안에서 명태가 자취를 감춰버린 지 오래여서 명태 축제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G1,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축제장 입구부터 어른 팔뚝만한 명태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고성 명태축제의 막이 올랐지만, 축제장에 지역 명태는 없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명태 어획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지역에서 잡히는 명태는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축제에 사용하는 명태도 모두 러시아 수입 명태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윤영락/고성 명태축제 위원장 : 명태가 고성 앞바다로 돌아오는 북한 쪽의 은덕어장 길목을 많은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하기 때문에 우리 동해안까지 오지 못하고 있죠. 그런 점은 아쉽습니다.]
직접 잡히는 명태가 없다보니 명태와 관련된 체험행사와 맛볼 수 있는 명태 요리도 줄게 마련입니다.
[축제 참가 상인 : 생태가 있어야 명태찌개나 국을 해서 내놓는 데 없어. 명태(생태)를 구할 수가 없어.]
고성군은 고육지책으로 지난해부터 축제 시기를 가을철로 옮기고, 공연과 낚시대회 등 체험행사도 늘렸지만 관광객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축제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어민 : 명태축제라고 해도 다른 이벤트가 있어야 하는데, 매번 그대로니까. 사람들이 구경할 것도 없고, 전부 장사꾼이고.]
명태축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