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가 멜버른보다 인종차별이 심한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모나시 대학 앤드루 마커스 교수 연구팀은 최근 주요 도시민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정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시드니가 멜버른보다 2배 가량 이슬람 교도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멜버른 시민의 약 15%가 이슬람 교도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으나 시드니는 그 비율이 29%나 됐다.
시드니는 호주의 주요 도시 중 이민자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다.
그러나 시드니 거주 이민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밀집 지역인 남서부에 몰려살고 있었으며 멜버른 거주 이민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빈곤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드니에서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사는 남서부의 뱅크스타운과 리버풀 등지에서는 각종 총기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인들의 이민자에 대한 반감은 비단 이슬람 교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과거에는 인종차별의 대상이 주로 동아시아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었으나 최근에는 인도인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커스 교수는 "조사 결과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시드니가 멜버른보다 인종차별 정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이민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호주에는 최근 10년간 약 300만 명의 이민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