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임시휴전 합의'에 비관론 확산

성사·이행 여부 불확실…"정부군, 전열정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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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일부가 이슬람 명절 기간 임시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모처럼 만장일치로 라크다르 브라히미 특사의 제안에 따른 이번 합의를 지지했지만, 성사 여부는 물론 그 이후의 상황을 두고 불확실성만 커지는 분위기다.

시리아 정부는 브라히미 특사의 임시 휴전 합의 발표 이후 그의 휴전 제안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며 25일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5시(다마스쿠스 현지시각)가 지난 현재까지도 시리아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브라히미 특사로부터 화상 브리핑을 받은 뒤 "약속을 안 지키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전력에 비춰 볼 때 임시 휴전에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은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시리아 정부가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가 시작하는 26일부터 나흘간 임시 휴전을 수용하더라도 실제 합의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시리아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의 무스타파 알 셰이크 사령관은 AFP 통신과 한 전화통화에서 "정부군이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도 멈출 것"이라면서도 "정부군이 약속대로 휴전을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양측의 휴전 이행을 감독할 만한 기구가 없다는 사실은 이 같은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시리아에 파견됐던 유엔 감시단은 이미 지난 여름 철수했으며 새로운 감시단을 휴전 기간 내 파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또 휴전이 실제 이행된다고 할지라도 이를 계기로 19개월 넘게 이어진 시리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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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히미 특사는 전날 카이로에서 임시 휴전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자신이 접촉한 반군 지도자 대부분은 휴전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휴전이 성사된다면, 이를 계기로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보리 브리핑에서 그는 임시 휴전 합의는 제대로 지켜질지 불확실한 "미미한 조치"에 불과하다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시리아 반군 가운데 일부는 정부군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휴전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실제 정부군이 휴전 수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전날에도 시리아 전역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20명을 포함해 모두 14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또 명절을 하루 앞둔 이날도 반군이알레포의 쿠르드족 거주 지역으로 진격, 정부군과 교전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다마스쿠스와 홈스 등을 포함한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등으로 민간인 23명, 군인 10명, 반군 6명 등 모두 39명이 숨졌다고 인권관측소는 덧붙였다.

임시 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는 있지만 실제 이행 여부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리아인들이 이번 이드 알 아드하도 마음 편히 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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