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푸조에 최대 70억 유로 지원 근접"

FT "산하 금융사 보증 방식"…푸조가 거부감이 변수<BR> EU 승인 필요…폴크스바겐 지분 보유 <BR> 독일 정부 즉각 반대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프랑스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자국 자동차 회사 푸조 시트로앵을 구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4일 자에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푸조 시트로앵에 50억-70억 유로 상당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푸조 시트로앵 산하 금융사인 방크 PSA에 대해 그만큼을 보증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것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폴크스바겐이 소속된 독일이 즉각 반대하고 나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프랑스가 빠르면 금주 중 지원 계획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푸조는 정부 지원을 받는 대신 이사회에 노조 대표와 정부가 선임한 독립적인 인사를 포함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부 측 인사가 경영에 관여하는 데 대해 회사 지분의 25.4%를 가진 푸조 가(家)의 거부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FT는 관측했다.

푸조 가는 38.1%의 의결권도 확보하고 있다.

FT는 프랑스 정부가 르노와는 달리 푸조 시트로앵의 지분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가 앞서 르노의 공장 폐쇄 및 대대적인 감원을 저지하기 위해 애썼음을 상기시켰다.

광고 영역

르노는 앞서 프랑스 공장 1곳 폐쇄와 함께 6천100명을 감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프랑스 내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는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FT는 프랑스 정부가 푸조 시트로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인력 감축폭을 줄이도록 간섭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좌파 성향의 아르노 몽테부르 산업장관은 23일 자 리베라시옹 신문 회견에서 푸조 시트로앵이 감원을 "몇백 명 수준으로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FT는 푸조 시트로앵 노사가 감원 규모에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내달에나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달 들어 푸조 시트로앵의 등급을 Ba2에서 B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Ba3는 '투기 등급'의 맨 위에서 세 번째 단계다.

시장 관계자들은 등급 강등으로 푸조의 차입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결코 푸조를 전면 구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산하 금융사에만 해당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2대 주주인 독일 니더작센주 정부가 푸조 지원에 반대한다고 즉각 밝혀 걸림돌로 부상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09년 푸조와 르노에 모두 60억 유로를 저리 지원한 바 있다.

푸조는 FT 보도에 대해 논평하길 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