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1] ③ '안나푸르나' 그 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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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이면 영원한 전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한국의 대표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지 꼭 일 년이 되는 날이다.

박 대장은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4시경 안나푸르나 남벽을 하산하는 도중 마지막 무전을 끝으로 2명의 대원과 함께 소식이 끊겼다. 이후 대한산악연맹을 중심으로 두 차례 구조대를 파견했지만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고 거대한 눈사태에 휘말려 5,600~5,700m 빙하지대에 묻혔을 것이라고 추정한 뒤 수색을 중단했다.

그런데 얼마 전, 안나푸르나의 빙하가 가장 많이 녹는 시기인 수색에 적기인 것으로 알려진 지난 8월! 실종된 산악인 고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대가 다시 안나푸르나로 향해 출발을 했는데….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강기석 대원의 원정대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던 최종 목격자이자 안나푸르나 원정대원인 이한구, 김동영 대원.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수색대원으로 참여해 이들의 흔적을 품에 안아 보기를 고대했지만….

안나푸르나를 다시 찾은 수색대원의 촬영 영상에는 그 어디에도 박영석 대장 일행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다만, 평생을 사랑한 히말라야 설벽에서 길고도 고통스러웠을 싸움을 끝내고 조용히 여장을 내려놓았을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대원이 남긴 정신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는데….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대원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이한구, 김동영 원정대원이 기억하는 실종 전 마지막 모습과 실종 후 지난 1년을 맞는 심정. 그리고 실종 후 10개월 만에 수색을 위해 다시 찾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이들을 통해 결코 잊혀 지지 않는 그리운 박영석 대장과 두 동료들을 만나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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