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이 21일로 5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반전으로 접어들었으나 판세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그 자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3자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MBC-한국리서치의 지난 18일 여론조사(1천명ㆍ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46.5%)는 박 후보(42.9%)에, 박 후보(44.7%)는 문 후보(43.9%)에 각각 근소하게 앞섰다.
또 SBS-TNS의 지난 17∼18일 여론조사(1천명ㆍ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양자대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안 후보(47.3%)는 박 후보(44.7%)에, 박 후보(47.5%)는 문 후보(43.2%)에 각각 박빙의 우위구도를 보였다.
이처럼 대혼전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문-안 세 후보간 신경전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판을 흔들어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 하에 핵심공약 발표와 더불어 상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형국이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충돌이 심상치 않다.
박 후보 측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의 대선전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문제를 연일 물고 늘어지면서 양측의 대립각이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박 후보는 19일 NLL 의혹에 대해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다는 건가.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진실"이라며 문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박근혜표 신북풍 공작의 배후가 박 후보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는 NLL을 변경하려 한 적이 없다"고 반격했다.
문 후보 자신은 20일 "이미 너무나 확실하게 얘기했으니까요"라며 박 후보의 공세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과 관련,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문 후보는 "(그 발언을)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받아친 바 있다.
박 후보는 2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가 단일화를 재촉하고 안 후보가 거리를 두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 후보가 19일 강릉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상황에 따라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쳐 주목된다.
안 후보는 대선 완주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가야죠"라고 밝힌 뒤 `끝까지라는 것에 단일화가 포함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만약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아니면, 아닌 대로"라고 말했다.
향후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경우 대선판은 그야말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화가 이번 대선판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3자구도시 박 후보가, 단일화에 따른 양자구도시 야권단일 후보가 각각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빅3' 이외에 군소후보들도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50만표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판에서 이들 군소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심상정 의원, 무소속의 강지원ㆍ박찬종ㆍ이건개 변호사 등이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