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캠프가 19일 주최한 정치혁신토론회에서는 당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여의도 동화빌딩 시민캠프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온오프라인으로 30여 명의 패널과 시민이 모여 선거, 정당, 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과 관련해 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의 김정훈 교수는 "무상급식 후 민주당은 정책 불임"이라며 "노사모가 시켜서 (자발적 참여를) 했나. 사람들은 춤출 준비가 돼있으니 중요한 건 '강남스타일' 같은 콘텐트를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선거철이 지나면 모든 당이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색깔 없이 그냥 보수로 흐르는 것 같다"며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란 이름과 색깔을 유지해야 사랑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지금 민주당은 과거보다 교조적이고 '노인네 리그'가 돼 가르치고 대우받으려 하는데 완장 의식부터 버려야 한다"며 "묵묵히 걷는 바보같은 모습에 사람들은 끌린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단일화 전략과 당내 핵심세력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교수는 "'친노'에 대한 비판은 친노가 정책 집단이 아니라 패거리 집단이라서 나오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이기려 해도 정책 집단으로 자리매김해야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단일화도 공천을 아래부터 하겠다 같은 정치개혁보다 복지와 정의의 연대로 가야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단일화를 못하면 야권은 필패한다"며 "민주당을 환골탈태하는 게 어렵다면 새판짜기, 신당 창당도 가능성은 열려있다. (안 후보에게) 무조건 당으로 들어오라며 새 정치를 요구하는 건 무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선거철 어필할 수 있는 '원포인트 정책'의 부재, 문 후보의 내실있는 지방 방문, 당내 핵심인사들의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의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전했다.
한 참석자는 "문 후보의 지지자지만 민주당의 지지자라고는 말을 못한다. 민주당이 부끄럽고 당이 문 후보의 발목을 잡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투표 불참 시 페널티 부여, 온라인ㆍ청소년 투표제 도입, 하향식 공천제, 진성당원제, 국회의원 겸직 제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동일화, 비례대표제 확대,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등 정치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냈다.
김민영 선거대책위원장은 "논의를 당에 전달해 문 후보가 내놓을 새 정치 혁신안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