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의 하나로 중국에 이어 대만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대만 관광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해외 관광선전 활동을 총괄하는 조선국제여행사 조성규(趙成奎) 사장이 지난 11일부터 3박4일간 비공개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대만 주요 여행사 관계자 등과 만나 북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정기 관광상품 추진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북한의 관광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국가관광총국 소속이다.
그는 올해 초에도 비밀리에 대만을 방문, 시장조사 활동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과 북한의 관광 교류는 1990년대 한때 활성화됐으나 지금은 소강상태다.
지난 6월 말부터 중국 선양(瀋陽)을 경유한 임시 북한 관광상품 판매가 다시 시작됐으나 이용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중국, 대만 양안 간 직항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과거처럼 홍콩 등을 한 차례 더 거치는 불편은 없어진 만큼 북한 관광 활성화 논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여행사는 백두산과 연계한 북한 관광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북한의 자유로운 관광활동 제한, 편의시설 부족 등은 걸림돌로 지적됐다.
타이베이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은 북한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에 북한 관광 상품이 활성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