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은 노동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재선 국회의원이다.
심 후보는 1978년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서울대 최초로 총여학생회를 만들었다.
1980년 미싱사 자격증을 획득한 뒤 구로공단 등의 공장에 취업했다 해고되기를 반복했으며 1985년 6월 구로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지명수배돼 1993년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수배 생활 중에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결성을 주도해 서노련 중앙지원장을 맡았으며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쟁의국장과 조직국장, 전국금속노동조합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금속노조에서 일하면서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심 후보는 재정경제위에 소속돼 당내 한미FTA저지 특별위원장, 삼성비자금 특별대책위원장 등을 맡았다.
그러면서 삼성의 편법·탈법·불법 행위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지적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2007년 민주노동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후발주자로 나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결선투표에서 5.48% 차이로 권영길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민주노동당이 대선 참패로 위기를 맞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당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끝내 부결되는 결과를 겪기도 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 등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심 후보는 2008년 3월 진보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지냈으며 2010년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단일화를 명분으로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진보대통합' 논의가 활발해진 2011년 말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이 무산되자 다시 노회찬 의원과 함께 진보신당을 탈당했으며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해 이정희, 유시민, 조준호와 함께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지난 4월 총선에서 고양 덕양갑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재선된 심 후보는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 휩싸이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나 신당권파 중심의 2기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7월 원내대표에 올랐다.
그러나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의 당사자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되자 지난달 다시 통합진보당을 탈당했으며 새 진보정당으로 진보정의당을 창당하기로 하고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을 맡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