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40세대 160만명은 '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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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040세대 가운데 160만 명이 경제적 여건상 독립하지 못하거나 다시 부모님의 집으로 들어온 '캥거루족'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은 영국의 20-40대 젊은이 중 160만 명 이상이 주택을 구매하거나 빌릴 수 없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유고브가 주택문제 자선단체인 '하우징 채러티 쉘터'의 의뢰로 성인 5천379명을 설문조사해 작성됐다.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2/3는 현재 여건상 새로운 가족을 꾸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영국 캥거루족 중 24%는 현재상황 때문에 부모와의 관계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들과 함께 사는 부모 가운데 41%는 자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할 여유가 없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44%는 현재 상황이 자녀의 경제적 독립을 방해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런던에 거주하는 댄 몬테쿠스코는 "부모 세대는 직장과 안락한 집을 가지고 가족을 꾸리는 게 가능했던 것 같은데 나는 이 나이에도 부모와 살 것인지 감당할 수 없는 돈을 내며 집을 빌려야 하는지 선택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하우징 채러티 쉘터 대표인 캠벨 롭은 "이번 연구결과는 성장이 멈춘 20-30대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며 주택위기가 젊은이들의 포부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 이번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롭 대표는 "우리 스스로 30대 중반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상황이 정상이 돼가는 것을 받아들려야 할지 물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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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택 임대료가 치솟고 저축으로 주택 구매가 점점 힘들어질수록 정부는 청년들의 의견을 절충해 주택가격을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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