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유럽연합…수상 배경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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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U, 유럽연합이 노벨 평화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마당에 웬 노벨상이냐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상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논쟁을 부를 수도 있을 것'이라던 노벨위원회의 사전 언급은 유럽 연합을 암시한 것이었습니다.

[야글란/노벨위원회 위원장 : 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을 유럽연합에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는 EU가 유럽의 평화와 화해, 민주주의를 위해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입니다.

유럽이 세계 경제 위기의 도화선이 된 시점에 EU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느냐는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EU의 긴축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발표 직후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스나 스페인 아일랜드가 이번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유럽인의 절대다수가 EU에 속한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정책에 대한 반대는 다른 문제입니다.]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2차대전 이후 EU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당초 중동을 휩쓴 민주화 시위에 기여한 인사나 러시아, 동유럽 지역의 민주화 운동가들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유럽연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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