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대에 가기 싫어서 일부러 자해 교통사고를 낸 20대가 구속됐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가 영상을 찍었다가 병무청에 제보하는 바람에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산길에 한 남자가 서 있습니다.
뒤로는 검은색 승용차가 보입니다.
[아, 어떡해. 죽는 거 아냐?]
잠시 후 차가 남자를 향해 달립니다.
차에 부딪힌 이씨의 몸은 공중으로 튕겨 올라간 뒤 땅에 떨어집니다.
이 사고로 22살 이 모 씨는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이 사고는 이 씨가 입대를 피하려고 동네 선배와 짜고 고의로 낸 것이었습니다.
이 씨는 계단에서 떨어졌다며 거짓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해 입영이 연기됐습니다.
이 씨는 입대를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소용없어지자 일부러 자신의 몸을 차와 부딪히게 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0년부터 국가자격증 시험신고, 대학입학, 해외 여행 신고 등 갖은 방법으로 입대를 연기해왔습니다.
[신임록/부산 연제경찰서 지능팀장 : 더 이상 방법이 없고 최소한 상해를 해야 했기 때문에 사고를 냈습니다.]
묻힐 뻔한 이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이 씨의 친구가 다른 문제로 이 씨와 갈등을 빚다 동영상을 병무청 게시판에 올리면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병역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승용차를 운전한 26살 고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