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숙, 공안부 女 검사에 감사편지 보내

"속죄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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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건으로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경숙(51ㆍ구속)씨가 자신을 조사했던 검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양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권성희(37ㆍ여ㆍ사법연수원 34기) 검사 앞으로 "따뜻하게 조사받게 해주셔서 고맙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양씨는 선거운동이 금지된 언론인으로서 트위터를 통해 총선에 출마한 한화갑 전 의원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공안1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양씨는 먼저 권 검사에게 "분주한 일정과 일 처리 속에 저까지 복잡하게 만들어간 것 같아 죄송하다. 그리고 따뜻하고 정확하게 사건 기록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양씨는 이어 연달아 검찰 수사를 받으며 느낀 점을 털어놨다.

그는 "일련의 사건을 치르면서 인간의 기억이 얼마나 한정적이며 불완전한 것인지를 깨닫게 됐다. 어제 출정(법정 출석) 소식을 듣고 많이 불안했고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양씨는 "검사님 조사를 마치고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져 감사의 편지를 쓴다"면서도 "물론 저는 감사할 자격도 없을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13살 아이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열정을 핑계로 참 많은 '위법'한 일들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라고 썼다.

양씨는 "일련의 기소들이 힘들고 어렵고 버겁지만 제가 한 일들에 대한 마무리, 혹은 속죄라 생각하고 잘 이겨내겠다"라고 뉘우쳤다.

양씨는 이어 "두려움과 공포를 갖는 피의자들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맞아준 검사님 모습에서 제자리를 지키는 바른 검찰의 모습을 느꼈다. 이후 검찰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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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를 조사한 권 검사는 올 2월 서울중앙지검 개청 이래 공안1부에 배치된 첫 여검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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