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9일 한 신문사가 주최한 포럼에서 우연히 마주쳐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이 대선주자로서 조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 후보가 아닌 국회의원과 CEO로서는 한차례 정도 만난 적이 있다.
지난 2003년 1월 `인터넷 대란'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당시 상임위 소속 의원이던 박 후보와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였던 안 후보가 함께 참석한 것이다.
이날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제13회 세계지식포럼'에 두 후보는 대선주자 특별강연 연사로 참석했다.
연설에 앞서 두 후보는 포럼에 참석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차례로 일대일 면담을 했다.
먼저 오전 11시55분께 호텔 내 접견실에서 김 총재와 만나고 나오던 박 후보는 마침 들어가던 안 후보와 마주쳤다.
두 후보는 악수한 뒤 박 후보가 먼저 "아..안녕하세요? 연설.."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안 후보는 "네. 연설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가 "연설하셨어요. 이미요?"라고 묻자 안 후보는 "아닙니다. 다음입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박 후보는 "아, 그럼 먼저 해야겠다. 네. 먼저 하고 가겠습니다"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박 후보가 낮 12시부터 10여분간 포럼에서 연설하는 동안 안 후보는 김용 총재와 면담을 했고, 박 후보의 연설이 끝난 직후 안 후보가 연설을 했다.
연설을 위해 입ㆍ퇴장하는 과정에서 두 후보는 다시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