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공업센터 50주년을 기념해 타임캡슐이 시청 광장에 묻혔습니다. 시민 희망편지 등 680점이 들어 있는 타임캡슐은 50년 뒤 공업센터 100주년 기념일에 개봉될 예정입니다.
김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그마한 어촌이던 울산은 50년 전 공업센터로 지정되며 새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박정희/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육성,1962년 2월 3일 : (섬유화학과) 기타 연관산업을 건설하기 위하여 경상남도 (울산에….)]
50년이 지난 지금, 21만 명이던 울산의 인구는 120만 명으로, 26만 달러이던 수출은 714억 달러로 27만 배 늘며 산업수도로 우뚝 섰습니다.
환경오염과 강제 이주 등 아픈 역사도 있었습니다.
울산의 지난 5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타임캡슐이 땅속에 묻혔습니다.
지름 110cm, 높이 180cm의 옹기모양인 타임캡슐에는 공업센터 지정 50주년 기념사업 기본 계획 등 소중한 자료 680점이 들어 있습니다.
[박맹우/울산시장 : 힘들게 오늘의 울산을 만들었다는 노력과 긍지와 자존을 우리 후세의 세대에게 넘겨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그때 개봉을 볼 수 있는 분들이 몇 분이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오는 영상물과 시가지 위성사진, 교통단속 도구와 고래고기 음식점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시민의 희망편지 135통도 함께 묻혀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은자/'희망편지' 쓴 시민 : 50년 뒤에 제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자기들한테 혼내고, 꾸짖고 이런 마음이 다 자기들 사랑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그런 마음으로….]
산업수도로 성장한 지난 반세기의 역사와 창조도시 도약의 꿈을 함께 담은 울산의 타임캡슐.
이번에 묻힌 타임캡슐은 50년 뒤인 2062년 2월 3일에 개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