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서 사라진 '우유주사' 30병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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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이 병원에서 사라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엄격하게 관리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사라진 프로포폴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 성형외과 의원에서는 지난 6월 프로포폴 30병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프로포폴 도난 병원 관계자 : 환자가 접근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여러 단계로 자물쇠 장치가 있거든요. 냉장고 자물쇠 장치가 있는데.]

경찰 수사결과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가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피부과 의원에선 의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술받던 환자가 몰래 약을 빼내갔습니다.

의료기관들이 도난당하거나 분실했다고 보건 당국에 신고한 프로포폴은 올 상반기에만 260병에 이릅니다.

260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해 1년간 사라진 프로포폴의 두 배나 됩니다.

유출된 프로포풀 중 일부는 인터넷 공간에서 은밀하게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온라인상에서 접촉한 한 밀거래업자는 프로포폴 다섯 병을 30만 원에 팔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공명훈/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 불법적인 유통경로가 생기고 불법적인 사용이 생기면서 중독증상처럼 보이는 습관성 환자들이 늘어나고 또 부작용이 늘어나면서…]

프로포폴은 잘못 사용할 경우 호흡 곤란 같은 부작용은 물론 중독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마약류로 지정돼 있습니다.

프로포폴을 취급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감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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