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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자금 사건 단골' 갤러리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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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가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서미갤러리에 대해서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비싼 작품들을 판 가격과 신고한 가격 사이에 수백억 원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박상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추상주의 작가 빌럼 데 쿠닝의 1975년 작품 무제입니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관장으로 있는 리움 미술관에 313억 원에 팔았다는 작품입니다.

홍 대표는 이 작품 등 14개 작품을 판 뒤 대금 531억 원을 못 받았다며 지난 6월 소송을 제기했다가 5개월 뒤 돌연 취하했습니다.

하지만 홍 대표가 쿠닝의 작품을 수입하며 관세청에 신고한 가격은 271억 원으로 판매가와 약 40억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77억여 원에 팔았다는 조안 미첼의 작품도 신고가는 63억 원으로 14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작품 14점의 신고가와 판매가가 28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국세청은 홍 대표가 수입가격보다 비싸게 미술품을 판 뒤 차액 일부를 돌려줬거나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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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최근 5년간 서미갤러리가 판매한 작품 내역과 송금내역 등을 확보하고, 미술품 중개판매 수수료에 대해 세금 탈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미갤러리 관계자 : (홍 대표) 갤러리 잘 안 나오세요. (일주일에) 2, 3번 정도 나오시는데 일정치가 않아서…]

국세청은 고의로 세금을 탈루한 부분이 드러나면 홍 대표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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