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구례에 있는 국보 67호 화엄사 각황전에 누군가가 불을 질렀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방염처리가 돼 있어서 큰 화를 면했지만 부분적인 훼손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칠 흙같이 어두운 밤 화엄사 각황전 뒷문에 갑자기 불이 붙습니다.
인화물질을 끼얹은 듯 불은 삽시간에 문 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전남 구례 화엄사에 불에 난 시각은 오늘(5일) 새벽 2시 30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남자가 사찰에 침입해 국보 제67호인 각황전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방화범은 각황전 뒷쪽으로 들어와 이곳 문에 불을 지른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숭례문 방화사건 이후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 전체에 방염처리가 돼 있어서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우 승/스님, 화재 최초 발견자 : 아침에 예불을 준비하러 법당에 왔는데 나무 타는 냄새와 휘발성 냄새가 나서 뒤쪽으로 와보니 문에 불이 붙어 있어서 급하게 청수 물로 진화를 하였습니다.]
경찰은 화엄사 입구 매표소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시각 10분 전후로 드나든 검은색 승용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 특정은 안 됐고, 용의차량 추적 중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고 검정색 차량(입니다.)]
경찰은 또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 의도적으로 불교시설을 훼손하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