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박재상·35)의 무료콘서트가 열리는 4일 저녁 서울광장에는 공연 시작 한참 전부터 열기가 고조됐다.
저녁 10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앞두고 오후 3∼4시부터 서울광장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공연 2시간을 앞둔 오후 8시에 이미 2만5천여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모여 '국제가수' 싸이의 등장을 기다렸다.
서울광장뿐 아니라 광장을 둘러싼 덕수궁 앞길과 프라자호텔 주변, 무교동 일대까지 관객이 들어차 실제 공연이 시작되면 약 5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광장에는 친구끼리 온 중고생이나 대학생, 퇴근길의 회사원, 자녀와 함께 나온 가족 등이 공연 전 음악에 맞춰 노래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했다.
또 싸이의 국제적 인기를 보여주듯 외국인들의 모습도 군데군데 보였다.
오후 3시에 도착해 가장 앞줄에 앉은 김혜진(19), 이여진(19), 이소영(19)양은 "싸이 오빠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응원하러 왔다"며 "해외에서 인기가 좋은데도 약속을 지키러 한국에 오고, 무료로 공연까지 하는 것을 보니 애국심이 대단한 것 같아 멋있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에서 왔다는 제니퍼(23)씨는 "싸이의 음악은 쉬우면서도 재미있다"며 "마침 여행중이어서 이번 공연을 보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
서울광장과 인근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몰리는 바람에 공연 전부터 한동안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기도 해 이동통신사들은 공연장에 비상근무인력과 이동기지국을 파견했다.
싸이는 지난달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하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웃통을 벗고 무료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빌보드 차트 결과에 관계없이 무료 공연을 하기로 했다.
4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된 빌보드 차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주에는 1위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경찰은 4개 대대 8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서울광장 주변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만일의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싸이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 막차시간 연장, 주변도로 단계적 통제, 시내버스 우회운행 등을 실시키로 했다.
지하철 1∼9호선 막차 운행시간은 종착역 기준으로 오전 1시에서 오전 2시로 1시간 연장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