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확산 조짐…서울·칠곡 이어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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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이어 1일과 3일 경북 칠곡에서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으며 4일에는 제주 도심에서 한 시민이 이유없이 벽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려 노천카페에 있던 시민이 다쳤다.

1주일새 연달아 4건이나 `묻지마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범인들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이나 개인적인 분노를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표출해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피해자가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께 백모(37)씨가 제주 도심인 연동 코스모스 사거리∼그랜드호텔 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벽돌과 허리띠로 행인을 위협하는 등 30여분 간 난동을 부렸다.

부근 노천카페에 앉아있던 A(37·여)씨가 백씨가 던진 벽돌을 오른팔로 막다가 다쳤고 주차 중인 코란도 앞유리창이 부서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여분 가량 백씨를 설득했으나 난동을 멈추지 않자 테이저건(권총형 전기 충격기)을 발사해 검거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백씨는 술을 마시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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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오전 8시46분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한 교회에서 김모(23)씨가 교회 사택으로 들어가던 A(54·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가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발달장애를 앓았다"고 진술했으며 수년 전부터 정신과 관련 약물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일 낮 12시10분께 왜관읍 왜관시장 지하도에서는 윤모(34)씨가 길을 가던 여대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2008년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 직업도 친구도 없이 가족과 지내온 외톨이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실에서는 김모(18)군이 야전삽과 모형 권총 등을 들고 침입해 학급회의를 하고 있던 30여명의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 3명과 남학생 3명 등 6명이 다쳤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묻지마 범죄'에 대해 "개인의 치료나 예방도 중요하겠지만 개인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실업이나 경제적 문제 등에 따른 사회안전망 미비로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결국 사회안전망 구축과 상대적 빈곤감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는 거시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국 대학생 8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의정모니터단의 조사에서 `묻지마 범죄'는 성범죄 대책과 함께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할 이슈로 꼽혔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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