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몰고 온 환절기…올 겨울 유행병은?

바이러스 몰고 온 환절기…A형 독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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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침 저녁으로 날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런 날씨 좋아하는 게 바이러스입니다. 독감과 유행성 눈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독감이 처음 창궐하는 시기는 예년보다 보름 정도 빠른 11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파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는데다 추위도 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장 : 금년에는 유행 규모가 예년보다 좀 높을 우려가 있고 기후 때문에 예년에 12월에서 1월 사이에 유행이 발생했는데 유행 시기도 빨라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미 병원마다 독감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최무선/독감환자 : 열하고 목감기랑 보통 같이 온다고 들었는데 코까지 한꺼번에 오다 보니까 좀 종합감기처럼 더 좀 심하게 느껴졌고요.]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에 속하는 H3N2와 H1N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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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감기보다 독감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폐렴을 불러온다는 겁니다.

올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1557명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독감과 함께 눈병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 훈/유행성 각결막염환자 : 아이가 먼저 아팠고요. 아이가 나아갈 때쯤 되니까 돌보다 보니까 저희도 옮은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옮고 하루 정도 차이로 안사람도 같이 눈병에 걸렸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지난주 병원 한 곳당 평균 26.6명으로 이미 창궐하기 시작한 상태입니다.

특히 9살 미만의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한영근/서울대보라매병원 안과 교수 : 아이들은 결막염이 감기랑 잘 동반이 되는데요, 아들들은 어른에 비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눈과 코, 귀 사이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

쌀쌀한 가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독감'과 '눈병'이 올겨울 한파를 타고 크게 퍼지지 않을까 벌써 부터 우려됩니다.

<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1. 조 기자! 우선 A형 독감 바이러스 이거 무서운데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자>

A형 독감 중 의학용어로 H3N2라는 종류가 있는데요, 최근 10년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창궐한 독감입니다

문제는 독감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나 리렌자가 이 유형의 독감에는 잘 듣지 않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이러스가 내성을 갖게 되면서 독감이 그만큼 독해졌다는 얘기인데요, 한 번 걸리면 낫기 어려워진 만큼 예방이 한층 중요해진 것입니다.

<앵커>

2. 그럼 결국 예방접종을 잘 맞아야 된다. 그런 얘긴가요?

<기자>

반드시 독감 예방 접종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5살 이하 어린이나 65살 이상 어르신, 그리고 만성 질환을 앓고 계신 환자들이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이번 주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일제히 예방 접종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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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살 이상 어르신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임신부는 의료기관에서 받으면 됩니다.

올해 독감이 일찍 유행할 가능성 큰 만큼 가급적 일반인들도 미리 미리 예방접종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예방접종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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