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정권지키려 프랑스에 카다피 정보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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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정권을 지키려고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체포와 관련된 정보를 프랑스에 넘겨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직 리비아 고위 정보 관료였던 라미 엘 오베이디의 말을 인용해 프랑스가 시리아 정부로부터 카다피의 위성전화번호를 넘겨받아 시르테에서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베이디는 "정보 제공의 대가로 아사드 정권은 프랑스로부터 시리아에 대한 정치적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이 약속은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리비아 과도정부 총리이자 현재 리비아 최대 정당 '국민연합'의 당수인 마흐무드 지브릴도 지난 주말 구체적인 국가명을 밝히지 않은 채 카다피 체포 작전에 '해외' 정보기관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나토군은 카다피가 지난해 10월 20일 시르테에서 반군의 포위망을 뚫고 도망가던 중 나토공군 정찰기가 호송차량을 폭격하자 하수구로 숨어들었고 이후 리비아 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토군은 폭격 당시 호송차량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베이디는 프랑스 정보기관이 시리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카다피의 이리듐 위성전화 번호를 추적하는 도중 카다피가 충신인 아흐메드 지브릴과 유수프 샤키르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소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프랑스가 당시 작전을 지휘하고 있었으며 리비아 반군에게 카다피 호송차량을 가로막을 수 있는 매복장소를 직접 지정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베이디는 "프랑스 정보기관은 카다피 암살과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들은 카다피가 생포된다면 그가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도 리비아 주재 서방 외교관의 발언을 인용해 "카다피 체포 작전에 해외정보기관이 개입했다면 이는 프랑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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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카다피가 2007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당선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사르코지를 협박해 프랑스가 카다피 체포 작전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리비아 주재 외교관은 "사르코지는 이른 시일 내 카다피를 제거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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