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거듭난 피아노…특별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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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은색 피아노들이 예쁜 옷을 입었습니다. 개성을 입은 피아노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뽐내고 음악을 들려주고, 그 후엔 좋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가의 캔버스가 된 검정색 피아노.

한 공연장이 어린이 청소년 시설에 보내기 위해 기증받은 피아노 다섯 대에 화가들이 한 달간 매달려 미술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특별한 피아노들은 공연장에 전시돼 누구나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미술작품이 된 피아노들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렇게 누구나 직접 쳐볼 수 있습니다.

이 피아노들은 야외 공연 무대에선 음악가들에게 색다른 영감을 제공합니다.

화목한 가정의 느낌을 담아낸 노랑 피아노로는 고향의 봄을, 통통 튀는 보라색 피아노로는 강남 스타일을 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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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 화가의 말춤은 깜짝 보너스입니다.

[박종훈/피아니스트 : 이 작품을 같이 보면서 들으면 음악도 살고, 작품도 더 이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선곡을 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윤승희/화가 : 같이 칠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기부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어린이들이 저와 같은 예술가의 꿈을 꿔줬으면 좋겠고…]

즉석에서 관객과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기도 한 이 공연은 피아노가 보내질 곳 관계자들을 비롯해 모두 1000여 명이 무료로 관람했습니다.

[우주희/관객 :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고요. 그리고 좋은 뜻으로 이뤄지는 행사여서 흥겹게 봤습니다.]

미술과 음악이, 예술작품과 일반인들이 친근하게 만나고, 기부 문화까지 결합한 이 색다른 이벤트는 내년에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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