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마가 일을 나가는 새벽에 아이들만 있는 집에 침입해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도 그 집 상황을 미리 알고 있던 바로 옆집 아저씨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엊그제 새벽 인천 남구의 한 시장 골목.
여러 집이 이웃해 사는 상가 건물 2층이 소란스러웠습니다.
[동네 주민 : 싸운 줄 알았지. 애도 울고 남자 소리도 나고 여자 소리도 나고 그러니까 부부싸움 한 줄 알았지.]
하지만, 부부싸움이 아닌 성범죄가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14살과 12살 여학생과 9살 남학생 등 아이들 셋만 자고 있던 집에 옆 집 아저씨가 흉기를 들고 들어가 큰 아이를 성폭행한 겁니다.
아이들을 위협한 뒤 옷가지로 팔과 다리를 묶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같은 층 바로 옆 집에 살던 32살 황 모 씨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아이들 어머니와 마주치자 옷 입을 새도 없이 도망쳤지만, 얼마 못 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다급한 순간에서도 아이들이 112 신고를 했고, 근처를 순찰하던 경찰에 바로 붙잡힌 겁니다.
이 인면수심의 이웃집 아저씨는 동네에서 PC방을 운영해 아이들이 몇 차례 놀러 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벽에 아이들만 있다는 점을 알고 일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구속하고, 상처를 입은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