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사찰에서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승려 1명이 다른 승려 2명을 살해한 후 도주하다 검거됐습니다. 시줏돈 때문에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시 승주읍의 한 사찰입니다.
어제(27일) 오후 2시쯤 44살 이 모 스님이 53살 김 모 스님 등 동료 스님 2명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이 씨는 이 종무소 안에서 피해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도주하다가 사찰에서 5km 떨어진 도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 (혐의 사실 자체를 인정하세요?) 네. 저를 너무 힘들게 해서 범행을 저지르게 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3년 동안 피해자들과 이 사찰에서 함께 생활하다 일주일 전에 광주지역 암자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시줏돈과 신도 배분 문제로 피해자들과 심한 갈등을 빚어오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판우/전남 순천경찰서 강력3팀장 : 평소 감정 안 좋았는데 돈 문제 때문에 감정이 더 격해진 걸로 생각됩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이 정식 승려인지 승적을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