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건설업체 대표가 거제시청의 건축관련 부서에 찾아가 현금 1억 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건축심의가 지연되는데 대한 독특한 항의표시였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청 3층 도시과 사무실.
한 사람이 마대자루를 들고 들어오더니 갑자기 테이블 위에 내용물을 쏟아 붓습니다.
1만 원권 만장, 현금 1억 원입니다.
돈을 쏟아부은 사람은 모 주택업체 대표인 이 모 씨.
이씨는 주택사업 승인을 위한 심의위원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는데 대한 항의로 이같은 일을 벌였습니다.
[이모 씨/주택업체 대표 : 허가를 안 내준다고 하니까 돈을 가져가 본 것 아닙니까. 오늘.]
이 씨가 돈을 쏟아부을때는 회사 관계자와 조합원 등 10여 명이 함께 왔습니다.
조합원들은 대출까지 받았는데 몇 달째 진척이 없어 이자만 불어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거제시청은 심의위원 소집이 쉽지 않아 회의소집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며 오는 27일에는 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