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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검은 바지, 흰 구두…리설주 '파격 패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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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등장한 지 두 달이 지났는데요.

리설주는 화면에 나올 때마다 세련된 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마치 스타일이 남한 여성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제 주위에도 많이 있는데요.

항상 치마를 입던 리설주가 이번에는 바지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대동강타일공장을 시찰했을 때 모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검정 바지에 흰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

리설주가 바지 입은 게 뭐 그리 대단하냐라고 볼 수도 있지만, 북한에서 고위급 여성인사가 바지를 입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집권 시기에 북한 당국이 여성들의 바지 착용을 규제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80년대 후반에 와서 김정일이 직접 바지 입는 것도 조선여성의 전통적 미와 배치된다고 해서 바지 입는 것 자체를 국가적 차원에서 금지시켰던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말 실용주의가 강조되면서 이러한 규제가 풀리긴 했지만, 아직도 고위층 여성에게는 치마가 대세입니다.

따라서 리설주의 바지 복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분방하다는 거, 요즘 최근에 흐름 중의 하나지만, 좀 개방적인 분위기를 그 자체로서 보여준다고 볼 수가 있겠고, 어쨌든 변화라는 것을 옷을 통해서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리설주는 또, 평양의 한 대형식당 시찰에서 남편 김정은과 스위스제로 보이는 커플시계를 차는가 하면 팝콘을 먹는 자유분방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리설주는 김정은 제1비서의 현지지도에 상당히 많이 따라다니고 있는데요.

리설주의 북한내 위상이나 자유스러운 행동으로 볼 때 앞으로 북한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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