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통째로 뜯긴 빌라 외벽…이유 있었다

접착제에만 의지해 외벽 고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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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불 때면 건물 외벽이 통째로 떨어져내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콘크리트벽에서 외장재가 분리되는 건데, 사고가 잦은 원인이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빌라 외벽이 맥없이 떨어져 내립니다.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초속 40m의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외벽을 감싼 스티로폼과 겉면이 통째로 뜯긴 겁니다.

[강풍 피해 주민 : 아침에 보니까 바람이 부는데 벽이 왔다갔다 펄럭펄럭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좀 있으니까 내려앉은 거죠.]

스티로폼 외벽을 지탱하는 기둥까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놨으니 바람에 취약한 구좁니다.

스티로폼은 가볍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단열 효과가 좋아서 건물 외장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군데군데 붙은 접착제에 의지하다 보니 외부에서 조금만 강한 힘을 가해도 쉽게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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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크기만한 접착제를 제외하면 외벽을 고정해주는 장치가 없습니다.

이렇게 벽에서 떨어져 나간 스티로폼은 승용차 위로 추락해 차량을 파손시키고, 행인을 덮쳐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티로폼을 고정시키는 건축 규정을 따져봤습니다.

접착제 1㎠당 10kg의 무게를 지탱해야 한다는 접착 강도에 대한 규정을 제외하면 스티로폼 외장재를 얼마나, 어떻게 강하게 부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전미경/경기 광주시 : 또 이럴까 봐 불안하죠. 다른 집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집도 그럴 경우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불안하죠.]

태풍 때마다 불어닥치는 강풍은 초속 30m를 넘기기 일쑤입니다.

충분히 견딜 만큼 스티로폼 설치 규정을 세분화하거나 접착제를 제외한 별도의 고정 장치를 마련하는 게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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