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짜리 제주 고래상어, 왜 죽었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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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과학관 내 해양생태수족관에서 폐사한 고래상어의 사인은 '만성신부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족관을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지난 18일 고래상어가 폐사한 직후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과에 부검과 조직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만성신부전은 독성물질 등을 장기간 섭취해 신장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으로, 어류에서는 외관상 특별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족관 측은 만성신부전은 최소 3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으로, 폐사한 고래상어가 포획되기 이전부터 질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7일 반입된 고래상어 2마리는 그동안 전담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왔지만, 그 가운데 1마리가 지난 1일 이후 갑자기 먹이를 먹지 않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왔습니다.

수족관 측은 고래상어를 외부 특별수조에 옮기고 영양제를 투여하며 관리해 왔지만, 열흘 뒤 폐사했습니다.

수족관 측은 자연상태에서 고래상어를 관찰하기 위해 남은 고래상어 1마리에 인공위성에서 관찰 가능한 생태 칩을 부착해 방류할 예정입니다.

또, 부설 병리학연구소를 설립해 고래상어의 종 보존을 위한 연구 활동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고래상어가 폐사하자 동물환경 단체들은 고래상어가 좁은 수족관에 갇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폐사한 만큼, 다른 고래상어 1마리도 방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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