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 공천헌금 전달자 "박지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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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총선 때 민주통합당 공천 대가로 수십억 원을 주고 받은 4명이 구속됐습니다. 돈을 준 사람들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보고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4·11 총선 직전 민주당 공천을 약속하고,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로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의 전 대표 양경숙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양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서울 강서구 산하단체 이사장 이 모 씨, 세무법인 대표 이 모 씨, 사업가 정 모 씨도 힘께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천을 대가로 돈거래를 했다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돈을 건넨 3명으로부터 양 씨가 명목상으로는 선거홍보 투자약정서를 쓰고, 실제로는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 주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양 씨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대며 공천을 약속했다"는 진술을 듣고, 실제 돈이 건너갔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씨와 정 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양 씨의 소개로 알게 된 박 원내대표에게 500만 원씩 후원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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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 측은 "양 씨 소개로 올해 초 이들을 만난 건 사실이지만, 공천 청탁이나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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