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철탑도 무너져…초속 50m 강풍의 위력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태풍 볼라벤의 중심 부근에는 최대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는데요, 초속 50m라면 대체 어느 정도나 되는 바람일까요?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북상 중인 태풍 볼라벤의 세력이 절정에 달했던 그제(26일) 오후, 태풍의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3m, 시속으로는 191km나 됐습니다.

북상하면서 세력이 조금 약해졌지만, 지금도 태풍 주변에는 초속 45m 안팎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제가 직접 체험해 보겠습니다.

태풍의 속도가 초속 15m를 넘어서면 중심을 잡기 어려워지고, 초속 25m를 넘어서면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초속 30m에 이르게 되면, 앞을 보는 것도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최대풍속 초속 40m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로 철제 간판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50m를 넘을 경우 사람이 날아가는 것은 물론, 집이나 철탑도 무너뜨릴 정도의 엄청난 위력을 갖게 됩니다.

특히 전국이 태풍의 진로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놓여 있기 때문에, 태풍 자체의 바람에 빠른 이동속도로 인한 위력까지 더해지면서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다만 태풍의 세력이 조금씩 약해져 오늘 오후 인천 앞바다를 지날 때는 최대 풍속이 초속 38m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어 황해도에 상륙한 뒤에는 바람의 세기가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