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동기 밝히는 게 사죄"…오원춘에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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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20대 여성 납치ㆍ살해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오원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장이 납치 동기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5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부장판사는 오원춘에게 "애초 피해자를 납치한 것이 성폭행이 목적이었나, 살해가 목적이었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오원춘은 "강간하려고 데리고 왔는데, 반항해서…"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변호인은 "피해자를 보고 성욕이 생겨서 납치했고,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이뤄지지 않자 화가 나서 피해자를 살해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재판장은 "당시 상황에서 반항은 충분히 제압됐고, 여러 시간 같이 있으면서도 강간은 하지 않았으며, 한참 함께 있다가 그냥 살해했는데 살해 이후의 처리법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의혹 없이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피고인이 답변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납치의 목적은 양형에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6월 1심 판결문에서도 "절단부위가 고른 형태로 고난도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강간 목적 외에도 처음부터 사체 인육을 불상의 용도에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황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오원춘은 담담한 표정에 기운이 없는 듯한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검찰은 다음 기일인 다음달 13일 오원춘에 대해 구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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