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강력 범죄 잇따라…시민 불안 증폭

"불특정 대상이라 대비방법 없어…사회안전망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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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퇴근길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범죄가 최근 잇따르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지난 몇 달간 잇따른 일명 '묻지마' 살인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강력 범죄가 계속되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원춘'에서 '여의도 칼부림'까지…끊이지 않는 범죄 = 지난 4월 경기도 수원에서는 조선족 오원춘(42)이 집 앞을 지나던 여성을 납치해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알려져 시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사건 당일 경찰이 피해자 신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7월 12일에는 국내 관광지로 인기가 높았던 제주도 올레길을 산책하던 여성이 인근 주민 강모(46)씨에게 목이 졸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4일 후인 7월 16일 경남 통영시에서는 김모(44)씨가 이웃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목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또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이달 20일 서울 광진구에서는 성폭행 전과자인 서모(42)씨가 전자발찌를 찬 채 이웃동네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져 전자발찌의 실효성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21일 수원에서는 술에 취한 강모(39)씨가 유흥주점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 호텔 앞 거리에서는 김모(30)씨가 원한을 품은 전 직장동료와 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이 다쳤다.

◇"조금만 이상해도 피하게 돼…" 시민 불안 커져 = 끊이지 않는 강력범죄에 이어 22일 직장인들로 붐비는 퇴근길 여의도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까지 벌어졌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 많은 시민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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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범죄에 이어 '묻지마' 범죄까지 끊이지 않으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회사원 박모(29·여)씨는 "도심 한복판, 그것도 길거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소름이 돋는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회사원 김모(28·여)씨도 "언제 어디서 이런 일이 있을지 몰라 조금만 이상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무섭고 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모(36·남)씨는 "이제 무서워서 밤거리도 못 다닐 것 같다"라며 "경찰들이 입는 방범복이라도 구해야하는 건가"라며 탄식했다.

회사원 이지황(31·남)씨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어서 대비할 방법이 없다보니 더 불안하다"라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부족해 이런 사건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에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아이디 'clari***'의 한 네티즌은 "오늘 사건이 일어난 곳은 전에 다니던 회사 앞이고 남편은 여전히 그 회사를 다닌다"며 "사건 장면을 직접 본 직장동료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이디 'Natal***'를 쓰는 네티즌도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성범죄 조심하라고 안부 전화하는 게 요즘 세상"이라며 "가해자보다 피해자의 인권을 더 중시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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