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부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개혁개방은 아니라고 밝히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개혁, 개방설을 짓부시며 대고조의 불길은 더욱 세차게'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보수당국은 우리 조국 땅 위에 펼쳐지는 위대한 변혁을 제멋대로 왜곡하고 아전인수격으로 그 무슨 개혁, 개방설까지 내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오늘의 전변 앞에서 어중이 떠중이들의 개혁, 개방설은 말그대로 물거품으로밖에 될 수 없다"며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일어나는 기적과 혁신은 그대로 대결광신자들의 개혁, 개방설을 산산조각내는 폭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귀환하면서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개혁·개방은 북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북한이) 굳이 부르기 싫어하는 개혁·개방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개혁개방이라는 표현을 민감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시장기능을 일부 수용한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추진할 때도 개혁개방이라는 등의 평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