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일왕, 방한하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진정한 사과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와 가해자 입장을 이해 못하는 일본을 깨우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워크숍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한국에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하다가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 이거예요.]

그러면서 "'통석의 염' 같은 단어를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통석의 염'은 지난 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 국빈방일 때 아키히토 일왕이 쓴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신이 "모든 나라를 국빈방문했지만 일본은 국빈방문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국회에서 마음대로 얘기를 하게 한다면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과 많은 것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나가야 하지만 따질 건 따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일본이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입장을 잘 이해 못해요. 깨우치게 하려고 해요, 내가.]

이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오늘(14일) 워크숍에서 한 교사가 독도를 방문한 얘기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답변으로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