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조는 할머니 손가방을…'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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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경찰서는 9일 종합병원에서 진료 대기 중이던 노인 환자의 가방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류 모(52)씨를 구속했다.

류 씨는 지난 7일 정오께 원주시 일산동 한 종합병원에서 대기 의자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던 신 모(70ㆍ여)씨가 한눈을 파는 사이 현금 27만 원과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던 신 씨의 손가방을 자신의 가방에 넣고 달아나는 등 지난해 6월 말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1천53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류 씨는 주의경계가 어두운 60~70대 노인 환자들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노인들이 졸거나 가방을 의자에 두고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류 씨는 병원 관계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다른 환자들이 버리고 간 대기표를 들고 서성거리며 환자 행세를 했으며, 접으면 지갑크기로 작아져 손에 감춰지는 휴대용 시장 가방을 범행에 이용했다.

류 씨는 병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모습이 찍혀 경찰의 용의 선상에 올랐으며, 지난 7일 범행 현장에서 환자복 차림으로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해온 류 씨는 폐쇄회로TV 증거자료를 보여주자 "누가 시켜서 했다. 여죄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같은 기간, 동일한 수법으로 발생한 절도 12건을 추가로 확인하고 류 씨를 상대로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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