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500m 4위…"이제 미래를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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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태환 선수는 자유형 1500m에서 역영을 펼쳤고, 4위를 차지하면서 모든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제 미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4번 레인의 쑨양이 출발 신호보다 먼저 물에 뛰어듭니다.

관중들은 실격이 아닌가 했는데, 심판이 부정출발로 보지않아 쑨양은 다시 경기에 나섰습니다.     

박태환은 중반까지 쑨 양에 이어 2위를 달렸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쳤습니다.

200m와 400m에 주력했던 박태환이 장거리 전문 선수들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쑨양이 자신의 세계기록을 깨면서 1위로 골인해 2관왕에 올랐고, 박태환은 캐나다의 코크레인, 튀니지의 멜룰리에 이어 네 번째로 들어왔습니다.

4년 전 베이징 때 예선탈락했던 종목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가장 뜻깊은 올림픽이 된 것 같고, 노력한만큼 좋은 성과 있었기 때문에 그런걸로 만족합니다.]

박태환은 '실격과 번복' 파문을 딛고 400m 은메달을 따냈고, 200m에서도 세계선수권 챔피언 록티와 세계기록 보유자 비더만을 제치고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박태환은 이제 미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앞으로 계획은 지금 말씀 드리기 좀 애매해서요. 지금은 빨리 회복하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긍정적으로 고민해보겠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4년을 준비한 올림픽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박태환이 런던에서 보여준 투혼과 감동은 금빛 그 이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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