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때문에 새벽잠 설친 분들, 많으시죠? 오늘(5일)은 정말 한국축구의 날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우리나라가 축구 종주국 영국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진출했습니다.
카디프에서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7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스타가 즐비한 영국팀을 상대하면서도 태극전사들을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전반 29분, 지동원이 먼저 한 방을 날렸습니다.
기성용의 패스를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7분 뒤 오재석의 핸드볼 파울로 램지에게 패널티킥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5분도 채 안돼 다시 맞은 페널티 킥 위기를 이번에는 정성룡이 막아냈습니다.
팽팽한 균형은 연장전까지 치르고도 깨지지 않았고 승부차기가 이어졌습니다.
두 팀 모두 네 명의 키커가 연속해서 성공했습니다.
골키퍼 이범영은 다섯번째 키커 스터리지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았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이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64년 전, 올림픽 첫 승을 기록한 영국에서 태극전사들은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홍명보/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선수들은 믿고 있었고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칭찬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본고장에서 한국 축구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새벽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신화에 도전합니다.
[구자철/올림픽 축구대표팀 주장 : 누구라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한 것은 저희는 또 결승에 가야하고요. 더 큰 곳을 바라볼 거에요.]
조금 전 카디프에서 회복 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오늘(5일) 밤 10시에 결전의 장소 맨체스터로 이동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