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헌금' 탈당 권유…대표 사퇴 요구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새누리당이 공천헌금 의혹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비 박근혜계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일제히 경선 연기와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최종 결론은 의혹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탈당을 권유하고 (탈당을) 안 하면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일반 국민과 같은 위치에서 수사를 마치고 와라, 하는 것이 입장입니다.]

당 지도부는 오전 회의를 마친 뒤 '윤리위원회 회부'라는 수습책을 내놨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더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새누리당 당규는 탈당을 권유받은 날로부터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하게 돼 있습니다.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며, 탈당을 거부해 제명을 당하면 의원직은 유지됩니다.

수습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비 박근혜계 대선 경선 후보 4명은 경선 연기와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문수/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 황우여 대표가 8월 4일까지 책임지고 사퇴하라.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다.]

중대 결심에는 경선 거부도 포함돼 있다고 비박계 후보들은 강조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비박계 후보들의 요구를 일축하고 대신 경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당 내분을 수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신동환, 영상 : 남  일)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