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공장 화재…생사 가른 철골구조

화염에 공장동 일부 붕괴
직원 탈출한 반면 소방관은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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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부산 사상구 감전동 V 안전화 제조공장.

화재에 취약한 철골로 이뤄진 이 5층짜리 공장구조로 인해 직원들과 구조 소방관의 생사가 갈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층 안전화 완제품 보관창고에서 불이 난 V 공장은 강풍과 내부의 고무 등 인화성 물질 등으로 불길이 순식간에 위층으로 옮겨 붙었다.

건물 전체가 큰 화염에 휩싸이자 직원들은 옥상 등으로 긴급대피했다.

출동한 소방관들도 외부에서 물을 뿌릴 뿐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2명은 불길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려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강한 화염에 화재 1시간여만에 보관창고, 생산라인이 있는 공장동 5개층 일부가 붕괴됐다.

옥상이나 5층에 고립돼 있던 5명은 공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옆 건물 옥상으로 건널 수 있어서 오히려 화를 면했다.

지난 2006년 5월 사상구로부터 허가를 받고 2007년 1월 준공승인을 받은 이 철골 구조 건물은 화재 시 콘크리트가 피복 역할을 해 철근을 감싸는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철골 뼈대가 불에 바로 노출돼 화재에 취약하다는 평가다.

결국 강한 화염에 공장동 일부가 붕괴되고 바닥 균열이 생기는 등 곳곳에 사고 위험이 높았던 이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펼치던 소방관 1명이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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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0시20분께 잔불 정리와 인명검색에 나섰던 김모(52) 소방관이 붕괴된 공장 5층 내부를 수색하다 균열된 바닥 구멍 사이로 발을 헛디뎌 2층으로 추락했다.

김 소방관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시간여만에 숨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화염에 철골뼈대가 녹아 건물이 붕괴됐는데 이로 인해 직원들은 다행히 목숨을 건진 반면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관은 숨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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