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노장 송대남, 금메달 걸며 '찬란한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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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는 김재범, 오늘은 노장 송대남이 한국 유도 2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자기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최고의 해피엔딩을 만든 겁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를 앞둔 34살 고참 선수의 마지막 도전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장기인 업어치기를 앞세워 상대선수들을 줄줄이 업어 메쳤습니다.

쿠바의 곤잘레스와 벌인 결승전은 힘과 힘의 대결로 전개됐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송대남도, 곤잘레스도, 결정적인 기술을 걸지 못했습니다.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송대남은 초반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평소 잘 쓰지 않던 '안뒤축후리기'로 곤잘레스를 무너뜨렸습니다.

연장 시작 10초 만이었습니다.

여기서 끝났습니다.

곤잘레스는 허탈감에 드러누었습니다.

새로운 올림픽 챔피언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관중석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환호에 답했습니다.

늠름하고 당당했던 그는 매트를 내려오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정훈 감독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습니다.

송대남에게 런던올림픽은 자신의 유도 인생에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송대남/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 제 은퇴 경기였습니다. 은퇴 경기를 금메달로 마무리 지어서 너무 기쁘고 너무 좋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금메달이 목에 걸리자 기쁨에 넘친 입맞춤을 합니다.

올림픽 유도 경기장에는 이틀 연속 애국가가 울렸습니다.

34살 노장의 오래된 꿈이 마침내 이곳 런던에서 이뤄졌습니다.

송대남의 생애 마지막 경기는 화려하게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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