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처방받은 女 환자 숨지자 의사가 시신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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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면 유도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숨지자 시신을 내다 버린 산부인과 의사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자신의 의료사고를 감추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31일) 새벽 3시쯤 한 남성이 축 늘어진 여성을 휠체어에 태우고 지하주차장으로 나섭니다.

이 남성은 여성을 차에 싣고 한강 둔치로 간 뒤 주차장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날이 밝자 여성은 조수석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이 발견된 차입니다. 근처 수영장을 찾은 행인이 이상한 자세로 쓰러져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차를 버린 남성은 강남의 산부인과 전문의로 밝혀졌습니다.

이 의사는 그제 밤에 자신의 병원에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30대 여성 환자에게 수면 유도제를 투약했는데 환자가 숨졌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 (SBS방송국인데요.) 죄송한데요. 과장님 당분간 휴가중이세요.]

의사는 어젯밤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의사가 숨진 여성에게 투약한 수면 유도제 '미다졸람'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약물로 수면 내시경 검사 때 주로 사용됩니다.

[안상길/서초서 강력계장 : 당사자가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 누를 끼칠까 두려웠다고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문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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