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 흑자 '반토막'…불황형 물가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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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무역수지가 1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물가도 떨어지고 있는데 기업들이 물건값 올리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하도 지갑을 안 열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은 446억 달러, 수입은 419억 달러.

지난해 7월에 비해 8.8%, 5.5% 각각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 전 46억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한진현/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있고, 그동안의 주력 품목인 선박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서….]

수출입의 감소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서 성장동력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수출입액이 국민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대외의존도는 지난해 11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근태/LG 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그동안 성장을 워낙 빠르게 수출을 통해서 이뤄오다 보니까 내수는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더욱이 내수마저 위축돼 있습니다.

지난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7.4%가 감소했고 백화점도 1.2%가 줄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2년 만에 가장 낮은 1.5%에 그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소비 위축이 물가를 끌어내린 불황형 물가안정인 셈입니다.

하지만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애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데다 국제유가마저 다시 뛰고 있어 이런 물가안정이나마 지켜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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