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담레이' 북상…제주·남해안 폭염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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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서쪽 지방 폭염은 엉뚱하게도 태풍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이 내일은 남쪽에 더위를 식히는 비를 가져다 줄 것 같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간 지역은 수도권과 호남 등 서쪽 지방입니다.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는 가운데 태풍 '담레이'가 북상하며 강해진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욱 뜨겁게 달궈지는 '푄 현상'이 발생해 폭염을 가중시킨 겁니다.

열기는 밤에도 이어져 오늘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현재 규슈 서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10호 태풍 '담레이'는 내일 새벽 제주도 남쪽 해상을 거쳐 내일 오후엔 중국 산둥반도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이 다가서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특보는 밤사이 제주도와 남해상, 전남 남해안까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성묵/기상청 통보관 : 태풍이 내일 새벽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그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지방이 최고 150mm 이상, 남해안과 동해안, 영남지방은 5~40mm가량입니다.

남해안과 제주 지방은 잠시 폭염이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서부지방은 내일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난 뒤 이달 중순까지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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