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을 함께하는 우리 응원문화가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으십니까. 메달은 땄는지 금메달인지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라 그 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헤아리고 격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태환이 중국의 쑨양과 나란히 터치패드를 찍은 순간.
공동 은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을 향해 응원단이 환호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금메달이 아니어도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박민화/응원단 : 너무 멋있어요. 은메달도 너무 멋있고 딱 들어와서 (터치패드를)찍는 순간 탄성이 그냥 나와요. 은메달도 어디에요. 진짜 너무 멋있어요.]
숙적 베잘리와 연장 접전을 펼친 펜싱의 남현희와 부상 투혼을 발휘한 유도의 왕기춘.
메달을 못 딴 두 선수를 질타하는 여론은 없습니다.
SNS에는 최선을 다해 멋진 승부를 펼친 두 선수를 격려하는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메달 색깔에 따라 웃고 울던 예전과는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김현정/대학생 : 옛날에 비해서 금이나 은이나 다 똑같이 고생했다. 1,2등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이 잇따른 오심의 희생양이 된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신선혜/대학생 : 더 위로의 마음이 큰 거죠. 그 사람들이 자신들의 4년 동안 준비했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 거에 대해서.]
1등 주의를 벗어나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성숙한 응원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