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레는 원래 마을 안길을 의미하는 말이었지만 올레 코스는 오름과 숲길까지 포함한 것으로 그 의미가 점차 확장돼 왔습니다. 최근 여성 올레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올레 관광의 문제점이 부각 되면서 올레의 본래 의미를 찾고 또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큰길에서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 이게 바로 올레입니다.
이웃을 만나고 아무 걱정 없이 오가는 마을 안길이 었습니다.
이런 올레를 본따 지난 2007년부터 올레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해안과 숲길에도 올레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올레는 본래 집에서 거리까지 나가는 작은 길을 말하지만, 제주 올레길이 외진 곳으로 코스를 신설하면서 본래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제주 올레가 만든 올레 1코스에서 여성 관광객이 피살되면서 결국 태생적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올레코스의 상징이던 1코스는 폐쇄됐고 다른 올레 코스도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질 예정입니다.
[신윤철/서울시 성동구 : 폐쇄가 폐쇄로 그치지 않고 폐쇄하는 동안 올레길이 보완할 수 있는 걸로 같이 생각을 해서 폐쇄가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5년 동안 제주 올레길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숨겨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올레길을 일부러 다시 찾는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주변 풍광을 보면서 걷는 것 외에 인상적인 게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에 별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레코스 개설 초기 장담했던 마을 소득 사업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스토리 텔링이 가능한 코스를 선별해 테마가 있는 걷기 상품을 만들어 관광 수익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게 관광업계 목소리입니다.
[김대훈/국내여행업 분과간사, 제주자치도관광협회 : 제주도에 개설된 올레길을 선별해 특화시키고, 지역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인프라구축이 필요합니다.]
이웃의 정이 오가고, 마을을 하나로 이어주던 제주 올레의 진정한 의미를 부각 시키는 관점에서 제주 올레길은 재검토가 돼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