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논문의 공동저자 명단에 연구에 참여한 박사과정 학생의 이름이 빠져 학교가 나서 공동저자 수정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화여대는 네이처지에 남구현(33) 당시 이화여대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 특임교수가 지난 5월 게재한 논문 '균열제어를 통한 형상 구현'(Patterning by controlled cracking)의 공동저자로 박사과정 전진아씨를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남 박사는 당시 이화여대 박일흥 교수,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고승환 교수와 함께 균열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지에 실었다.
이 논문은 비생산적 현상으로 인식돼온 균열을 자유자재로 제어해 넓은 면적의 고정밀 나노공정에 적용한 연구로 네이처지 표지논문으로 게재되고 우수 내용을 해당 분야 전문가가 해설하는 '뉴스앤뷰즈(News and Views)'에 선정되는 등 주목받았다.
그러나 연구에 참여했던 박사과정 전진아씨가 자신의 이름이 빠졌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화여대는 논란 직후 남 박사를 학교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했고 지난 20일 네이처지에 논문저자로 전진아씨를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남 박사는 윤리위원회 회부 직후 이화여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네이처지는 정식 요청이 있으면 자체 심의를 거쳐 저자 수정 여부를 결정한다.
위원회는 "남 박사가 미국 UC 버클리 학위 과정 중 실험 경험을 바탕으로 본 연구를 제안하고 현미경 사진에서 크랙 스탑(Crack stop)을 처음 발견하는 등 주요한 기여를 했다는 점을 부인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