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2012 런던올림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진행된 SBS 스페셜 ‘승부사 박태환’ 편 촬영에서 박태환 선수는 자신이 출전해 큰 성과를 거둔 짝수 해 국제대회를 언급하며 “2006 도하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짝수 해에는 항상 최고 좋았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짝수 해에는 늘 행운이 있었고, 이번에도 자신 있다. 런던 올림픽 이제 전 즐길 준비가 돼있습니다”라며 “금메달도 물론 욕심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물에서 수영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됩니다”라고 강한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박태환 선수는 올림픽 준비캠프가 차려진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 코치와 전문트레이너, 물리치료사, 통역 등 ‘박태환 전담팀’과 함께 지내고 있다. 3년여 함께 고생하는 전담팀을 위해 직접 장을 본 뒤 오므라이스, 라볶이, 떡볶이, 볶음밥 등을 만들며 “만약 수영선수가 안되었더라면 요리사가 됐을 거다. 라볶이는 불지 않고 꼬들꼬들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박태환 선수는 어릴 적 걸린 천식을 이기기 위해 어머니와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수영장을 찾으며 수영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물이 무서웠고, 나중에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수영을 그만둘까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암투병 중에도 제가 수영하는 모습을 보려고 매일 수영장을 찾은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연습에 매진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 지난 2004년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아테네 올림픽 당시 부정 출발 실격 때문에 예선 탈락하기도 했다. 그는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이틀 반 동안이나 잠을 잤다. 일어나 보니 몸무게가 7.5kg나 빠졌더라”라며 마음고생을 한 사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승부사 박태환’ 제작진은 “직접 박태환 선수를 만나보니 컨디션은 현재 최고조라 런던올림픽에서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그리고 이번 방송분을 통해 수영 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박태환 선수는 21일 런던에 입성하게 되며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200m, 400m, 1500m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